전립선암과 비대증

8. 전립선 비대증(BPH): 원인, 증상 및 치료법

자양주인 2025. 3.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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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립선 관련 다양한 학술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서 광고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지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전립선비대증(BPH)이란 무엇인가?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밤톨만 한 크기의 분비샘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사정액의 약 3040%를 생산하며 남성 생식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anam.go.kr.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여 전립선이 점차 커질 수 있는데, 이를 전립선 비대증(BPH,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교적 양성(암이 아닌) 상태이지만,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60대 남성의 약 6070%, 7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에게 전립선 비대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하며​ health.kdca.go.kr ,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전립선 비대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나이와 호르몬 변화: 노화는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남성이 중년 이후가 되면 남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에 변화가 생깁니다. 전체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줄어들지만 전립선 성장을 촉진하는 활성 형태의 남성호르몬(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 등)은 크게 감소하지 않아서 전립선 세포가 증식하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체계가 불안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립선이 커지는 노화 현상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이어집니다. health.kdca.go.kr

 

  • 유전적 요인: 가족력도 전립선 비대증 위험에 영향을 줍니다. 가까운 남자 가족 구성원 중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즉,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 비대증을 겪었다면 본인도 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heprostate.org

 

  •  습관 및 기타 위험 요인: 식생활과 생활 습관도 중요합니다.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인구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더 흔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진 집단에서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는 채소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이 전립선 내 남성호르몬 작용을 일부 억제해 전립선 비대를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함께 비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 운동 부족이나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역시 하반부 혈액순환을 저해해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흡연이나 음주 자체는 전립선 비대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소변량을 늘려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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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다양한 배뇨 장애가 나타납니다​ health.kdca.go.kr  .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 줄기 약화 및 배뇨 곤란: 소변 줄기가 이전보다 가늘고 약해지며, 소변이 나오다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health.kdca.go.kr . 소변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배뇨를 위해 복압을 주어 힘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빈뇨 및 급박뇨: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작스럽게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 참기 힘든 급박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중에 여러 차례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야간뇨가 흔하며, 숙면을 방해하여 피로와 생활의 질 저하를 초래합니다.

 

  • 잔뇨감: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어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을 호소합니다. 실제로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못하면 이러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 배뇨 후 만곡(드리블링):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옷을 입을 때 소변이 몇 방울씩 새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로 요도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흔한 불편감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선 비대 증상으로 전형적이지만, 개인마다 심한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질수록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며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도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세균 증식으로 요로 감염이나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고, 지속적인 압력으로 요관과 신장 쪽으로 소변이 역류하면 수신증(신우확장)이나 신장 기능 손상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health.kdca.go.kr . 드물지만 전립선이 요도를 완전히 막아 갑자기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요도 폐쇄) 상태가 되면 응급으로 도뇨관을 삽입해 방광을 비워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health.kdca.go.kr .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방법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아래와 같은 평가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 증상 평가(IPSS 점수): 먼저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설문지를 사용하여 배뇨 관련 증상의 빈도와 정도를 점수화하는데, 총점 35점 만점 중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17점은 경미한 증상, 819점은 중등도, 20점 이상은 중증으로 분류하며, IPSS 점수가 8점 이상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수 평가는 초기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후 경과를 추적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health.kdca.go.kr 

 

  • 신체검사 (직장수지검사, DRE): 의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단단한 결절 유무 등을 확인하여 비대 정도를 파악하고 혹시 모를 전립선암의 징후도 살펴봅니다​. 직장수지검사는 간단하지만 전립선 질환 진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health.kdca.go.kr

 

  • 소변 및 혈액 검사: 일반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에 염증 세포나 혈뇨(피)가 섞여 나오지는 않는지 확인하며, 다른 비뇨기 질환과의 감별에 활용합니다. 혈액 검사로는 신장 기능 확인을 위해 신장기능 검사(크레아티닌, BUN 등)를 시행하고, 전립선암 여부를 배제하기 위해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실시합니다. PSA 수치는 전립선암에서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지표인데,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있을 때도 약간 상승할 수 있으므로 수치 해석에는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health.kdca.go.kr 

 

  • 요속 검사 및 초음파 검사: 요속검사(우로플로메트리)는 소변 줄기의 속도와 양상을 측정하여 요도가 얼마나 막혀있는지 간접적으로 평가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최대 요속이 감소하고 배뇨 곡선이 끊기는 양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뇨 직후 방광에 남은 소변의 양(잔뇨량)을 초음파 검사로 측정하여 방광 비움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립선 초음파(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정확한 크기와 상태를 파악하고 결석 유무나 혹시 모를 종양 소견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종합하여 전립선 비대증 여부와 심한 정도를 진단하게 됩니다​. health.kdca.go.kr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법

전립선 비대증은 증상의 경중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증상이 경미하다면 경과를 관찰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 위험이 있으면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 생활습관 개선: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장 먼저 권장되는 것은 생활습관의 조정입니다. 수분 섭취 조절을 통해 특히 밤시간대의 소변 생산을 줄이고,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여 방광 자극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녁 늦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배뇨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야간뇨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하복부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 만성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취미 생활이나 이완 요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전반적인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health.kdca.go.kr

 

  • 약물 치료: 전립선 비대증 1차 치료법으로는 약물 요법이 널리 사용됩니다.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은 알파 차단제로, 전립선과 방광 경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해 줍니다. 알파 차단제는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전립선 크기를 줄이진 않으므로,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약입니다. 다른 주요 약제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남성호르몬 억제제)**가 있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활성 형태로 변환되는 것을 막아 전립선의 크기를 서서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보통 전립선이 많이 커져 있거나 장기적으로 진행을 억제해야 할 때 사용하며, 복용 수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경우에 따라 두 가지 계열의 약물을 병용하여 증상 개선과 전립선 크기 감소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리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방광의 과민성 증상을 완화하는 방광평활근 이완제나, 호르몬 제제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약물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시술 및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혹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로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전립선 일부를 도려내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오래 전부터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URP는 효과가 확실하여 증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수술 후 일시적으로 출혈이나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혈 위험을 줄인 레이저 수술(홀뮴 레이저 절제술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데,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 조직을 증발시켜 제거함으로써 회복 시간을 단축시킨 방법입니다. 전립선 크기가 매우 큰 경우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이는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로서 가장 근본적으로 배뇨 문제를 해결하지만 마취와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외에 비교적 새로운 방법으로 **유로리프트(Urolift, 전립선 결찰술)**라는 시술이 있는데, 전립선 조직을 영구적인 스테이플로 묶어 요도를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health.kdca.go.kr .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지 않으므로 성기능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아직 장기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고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각 환자의 증상 정도와 전신 건강,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가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health.kdca.go.kr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예방법은 없지만, 아래와 같은 습관들이 전립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식습관: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기름지고 짠 음식이나 붉은 육류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 수박, 자몽 등 붉은 색 채소와 과일에는 라이코펜이 풍부하여 전립선 조직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 전립선 세포의 손상을 줄이는 데 유익합니다. 또한 호박씨와 같은 견과류에는 아연과 필수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전립선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은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을 낮추는 경향이 있으므로​, 하루 식사 중 충분한 야채 섭취를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hanam.go.kr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적절한 운동은 남성 호르몬 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전립선에 좋습니다. 일주일에 몇 차례씩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시켜 전립선 비대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특별히 중장년 남성의 경우 복부 비만은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이 있으므로 체지방 관리를 통해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피하고 일상 속에서 자주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하부 요로의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 전립선 자극 최소화하기: 잦은 음주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높여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수분 섭취량은 충분히 유지하되,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기보다는 나눠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특히 저녁 늦게는 과도한 수분 섭취를 삼가세요.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도 방광 건강에 무리를 주므로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정기 검진의 중요성: 전립선 비대증은 천천히 진행되므로 초기에는 본인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전립선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PSA 혈액검사나 직장수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한 번씩 비뇨기과 검진을 받아 전립선 비대증의 조기 발견과 전립선암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 악화를 막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결론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간과하기 쉽지만,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배뇨 장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히도 약물 치료부터 최소침습 시술,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마련되어 있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맞춤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지키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흔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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